한강 / 거울 저편의 겨울 5
2020. 3. 4. 16:09ㆍ同僚愛/한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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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강 / 거울 저편의 겨울 5
시계를 다시 맞추지 않아도 된다,
시차는 열두 시간
아침 여덟 시
덜덜덜
가방을 끌고
입원 가방도
퇴원 가방도 아닌 가방을 끌고
핏자국 없이
흉터도 없이 덜컥거리며
저녁의 뒷면으로
들어가고 있었다
한강 / 거울 저편의 겨울 5
(한강,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, 문학과지성사, 2013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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