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재연 / 양양
하재연 / 양양 물고기를 잡아야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. 네 손바닥에 놓인 것이 조용했다. 해마도 물고기냐고 물었다. 해마는 말을 닮은 물고기라고 했다. 눈 뜬 해마는 식물 같아, 수컷이 새끼를 낳는다지. 너는 해마가 약으로도 쓰인다고 멸종 위기라고 물에 사는 고기들이 다 고기인 건 아니라고. 다음 날이 도착했는데 죽은 해마와 나는 사람이 먹어야만 산다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. 하재연 / 양양 (하재연, 우주적인 안녕, 문학과지성사, 2019) https://www.instagram.com/donkgrine/
2020.02.2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