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이우 / 층계참
유이우 / 층계참 발자국을 숨 쉬는 계단이다 걸음이 떠나면 언제나 우리의 흐릿한 박자가 남아 있어 올라가면서 내려가면서 우리들은 자기 자신으로 날아가면서 창문을 한번 바라보았다 생각 속에 살다가 푸른 것을 생각 속에 살다가 푸르른 것을 발가락이 다 쏟아질 듯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실루엣을 벗어나는 것들과 날으는 새들까지도 간직할 수 없는 세상에서 공중을 낭비하는 기다림 유이우 / 층계참 (유이우, 내가 정말이라면, 창비, 2019) https://www.instagram.com/donkgrine/
2020.03.3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