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영민 / 철심 유골을 받으러 식구들은 수골실로 모였다 철심이 있는데 어떻게 할까요? 분쇄사가 물었다 오빠 어릴 때 경운기에서 떨어져 다리 수술했잖아, 엄마 엄마 또 운다 영영 타지 않고 남는 게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분쇄사는 천천히 철심을 골라냈다 고영민 / 철심 (고영민, 봄의 정치, 창비, 2019) https://www.instagram.com/donkgrine/