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우신 「홍콩 정원」
끊긴 꿈으로부터 재생되는 살점 * 날개를 가지런히 접어놓고 결정하지 못했지 육교보단 모텔이 모텔보단 강물이 낫겠지 거기 예술가 너를 뭐라 불러야 하지? 장화 속 거머리들, 대형 비닐 봉지, 라벤더 비누 중력을 두려워 마 시간과 속도의 문제일 뿐이야 음악이 잊게 해줄 거야 * 네가 피어난 자리 나는 약간 휘청거렸다 살을 만져봤다 분장을 하고 객실에 얌전히 있었는데 따듯한 나라로 이동 중이었는데 진통제, 염주, 플랫슈즈, 기차표, 미술관 입장권 나를 찾는 데 도움이 될까요? 살아버렸습니다 빠르게 다 살아버렸어요 해부하고 마시는 것은 나의 취미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한 날이 있어요 * 옷깃을 잡거나 사과를 떨어뜨려도 나는 알 수가 없는데 이슈가 필요한데..
2021.04.2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