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수권 / 혼자 먹는 밥
송수권 / 혼자 먹는 밥 혼자 먹는 밥은 쓸쓸하다 숟가락 하나 놋젓가락 둘 그 불빛 속 딸그락거리는 소리 그릇 씻어 엎다 보니 무덤과 밥그릇이 닮아 있다 우리 생에서 몇 번이나 이 빈 그릇 엎었다 뒤집을 수 있을까 창문으로 얼비쳐 드는 저 그믐달 방금 깨진 접시 하나 송수권 / 혼자 먹는 밥 (송수권, 시골길 또는 술통, 종려나무, 2007) https://www.instagram.com/donkgrine/
2020.02.2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