임승유 / 길고 긴 낮과 밤
임승유 / 길고 긴 낮과 밤 우리가 사과를 많이 먹던 그해 겨울에 너는 긴 복도를 걸어와 내 방문을 열고 사과 먹을래 물어보곤 했다 어느 날은 맛있는 걸로 먹을래 그냥 맛으로 먹을래 그러기에 네가 주고 싶은 것으로 아무거나 줘 말해버렸고 오래 후회했다 그날 사과에 대해, 우리가 갖게 된 여러 가지 사과의 맛과 종류에 대해, 다양한 표정과 억양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면 뭔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임승유 / 길고 긴 낮과 밤 (딩아돌하 2020.봄, 편집부, 정일품, 2020) https://www.instagram.com/donkgrine/
2020.04.2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