길(2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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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달자 / 늦은 밤에
신달자 / 늦은 밤에 내가 울 때 왜 너는 없을까 배고픈 늦은 밤 울음을 참아내면서 너를 찾지만 이미 너는 내 어두운 표정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나는 풀이 죽어 마음으로 너의 웃음을 불러들여 길을 밝히지만 너는 너무 멀리 있구나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신달자 / 늦은 밤에 (안도현, 천년동안, 시아출판사, 2003) https://www.instagram.com/donkgrine/
2020.03.04 -
황인찬 / 무화과 숲
황인찬 / 무화과 숲 쌀을 씻다가 창밖을 봤다 숲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그 사람이 들어갔다 나오지 않았다 옛날 일이다 저녁에는 저녁을 먹어야지 아침에는 아침을 먹고 밤에는 눈을 감았다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황인찬 / 무화과 숲 (황인찬, 구관조 씻기기, 민음사, 2012) https://www.instagram.com/donkgrine/
2020.02.2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