신달자 / 늦은 밤에

2020. 3. 4. 13:55同僚愛

728x90


신달자 / 늦은 밤에

내가 울 때 왜 너는 없을까

배고픈 늦은 밤

울음을 참아내면서

너를 찾지만

이미 너는 내 어두운

표정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

같이 울기 위해서

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

나는 풀이 죽어

마음으로

너의 웃음을 불러들여

길을 밝히지만

너는 너무 멀리 있구나

같이 울기 위해서

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

 

 

 

신달자 / 늦은 밤에

(안도현, 천년동안, 시아출판사, 2003)


https://www.instagram.com/donkgrine/

'同僚愛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박세미 / 피규어  (1) 2020.03.08
문보영 / 불면  (1) 2020.03.07
나태주 / 내가 너를  (1) 2020.03.04
고영민 / 반음계  (1) 2020.03.04
김경인 / 금요일에서 온 사람  (1) 2020.03.0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