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진완 / 푸른 귀
김진완 / 푸른 귀 주차장 시멘트 터진 틈새로 잡풀 돋았다 내 사는 변두리가 우주 배꼽이 되고 우주 한가운데 돋은 풀은 푸른 귀가 된다 귀를 잡고 들어 올리면 네 발을 얌전히 모으고 대롱대는 강아지를 가만히 떠올려 보자 풀포기 잡고 살살 힘주면 앙증맞은 행성하나 아프다고 낑낑댄다 김진완 / 푸른 귀 (김진완, 모른다, 실천문학사, 2011) https://www.instagram.com/donkgrine/
2020.02.2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