황인찬 『구관조 씻기기』
도서를 구입했을 때가 2017년. 인터넷으로 우연히 「무화과 숲」을 보았을 때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 선하다. 당시 다른 시인들의 시집을 읽곤 했는데 이제 와 생각해 보면 그게 무엇이었는지 잘 생각나지 않는다. 그분들께는 유감스럽다. 어찌 되었건 『구관조 씻기기』를 정독하고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, 이런 목소리를 내는 '존재'가 5년 전에 이미 존재했다는 것. '황인찬' 시인을 뒤늦게 안 스스로가 부끄러웠고, 오래도록 시를 읽어왔지만 그런 내게 지독할 정도의 자극과 열병을 준 시집이므로, 이 카테고리의 첫 번째 게시물로 선정한다. 평소 '시인의 말' 읽기를 무척 중요시하는데 『구관조 씻기기』에서는 목차 바로 앞에 위치하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. 그리고 목차. 제목이 전체적으..
2021.01.02