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진호 / 무모
이진호 / 무모 우리가 서로의 시간에 살기로 한다면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겠다, 라는 말보다 다른 약속을 하고 싶다 조촐히 라면을 끓여 먹더라도, 나는 라면의 물을 맞추고 양파와 파를 썰어 넣을 테니 당신은 라면 스프 털어 넣고 달걀은 반숙으로 끓이자는 것 물을 맞추지 못하는 당신과 나는 항상 달걀은 터뜨리고 마니 비록 라면 한 그릇일지라도 서로를 위한 식탁을 만들자는 것 이진호 / 무모 (이진호, 남이 되어가는, 우리, 꿈공장플러스 2019) https://www.instagram.com/donkgrine/
2020.06.2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