윤제림 / 슬픈 날의 제화공
윤제림 / 슬픈 날의 제화공 슬퍼서, 온종일 구두 한 켤레도 완성하지 못하고 울기만 하는 동료 곁에서 눈물쯤은 그냥 흐르게 놔두고 바늘 끝에 떨어지게 내버려두고 콧물이나 가끔 토시 낀 소매로 훔치며 결국은 오늘의 구두를 다 짓고 있는 사람 어제와 다르다면, 그 좋아하는 FM라디오조차 온종일 켜지 않았다는 것 슬퍼서 윤제림 / 슬픈 날의 제화공 (윤제림, 편지에는 그냥 잘 지낸다고 쓴다, 문학동네, 2019) https://www.instagram.com/donkgrine/
2020.03.1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