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경주 / 기담(奇談)
김경주 / 기담(奇談) 지도를 태운다 묻혀 있던 지진은 모두,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? 태어나고 나서야 다시 꾸게 되는 태몽이 있다 그 잠을 이식한 화술은 내 무덤이 될까 방에 앉아 이상한 줄을 토하는 인형(人形)을 본다 지상으로 흘러와 자신의 태몽으로 천천히 떠가는 인간에겐 자신의 태내로 기어 들어가서야 다시 흘릴 수 있는 피가 있다 김경주 / 기담(奇談) (김경주, 기담, 문학과지성사, 2008) https://www.instagram.com/donkgrine/
2020.11.2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