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혁 / 아지랑이 꽃밭에 가면 모두가 철제 침대에 묶여 있다. 하늘을 보며 히죽히죽 웃던 아이가 바지를 내리고 오줌을 눈다. 아무런 기약이 없어도 슬퍼할 일들은 볼일로 남는다. 찢어진 채 흔들리던 겨울의 보호자, 입원 동의서를 써준 그가 다녀갔다. 기혁 / 아지랑이 (기혁, 소피아 로렌의 시간, 문학과지성사, 2018) https://www.instagram.com/donkgrine/