황인찬 / 무화과 숲
2020. 2. 28. 20:39ㆍ同僚愛/황인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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황인찬 / 무화과 숲
쌀을 씻다가
창밖을 봤다
숲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
그 사람이 들어갔다 나오지 않았다
옛날 일이다
저녁에는 저녁을 먹어야지
아침에는
아침을 먹고
밤에는 눈을 감았다
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
황인찬 / 무화과 숲
(황인찬, 구관조 씻기기, 민음사, 2012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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