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하늘 / 여분의 고백

2020. 11. 11. 09:39同僚愛/김하늘

728x90


김하늘 / 여분의 고백

나를 깨닫던 어떤 하루는

나태하게 외로워할 시간이 있고,

살 수 없을 것 같은 기다림이 있고,

과식할 꿈이 있어서,

그토록 자유롭지 못했어

그건 아마 버림받은 영혼의 유언

볼에 Bisou를 받지 못한 아침은

축복을 빌어 줄 이가 없고,

끝없이 흔들릴 마음이 있고,

그러나

기도하는 손이 부끄럽지 않기에

사랑해, 라는 말이 입버릇이 되어

네게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

정말이야

 

 

 

김하늘 / 여분의 고백

(편집부, 계간 파란 겨울호, 파란, 2019)


https://www.instagram.com/donkgrine/

'同僚愛 > 김하늘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김하늘 / 너는 없고 네 분위기만 남았어  (1) 2020.05.22
김하늘 / 데칼코마니  (1) 2020.05.02
김하늘 / 나쁜 꿈  (1) 2020.03.01
김하늘 / 상실의 시대  (1) 2020.02.2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