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준 / 파주

2020. 3. 2. 08:56同僚愛/박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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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준 / 파주

살아 있을 때 피를 빼지 않은 민어의 살은 붉다 살아생전 마음대로 죽지도 못한 아버지가 혼자 살던 파주 집, 어느 겨울날 연락도 없이 그 집을 찾아가면 얼굴이 붉은 아버지가 목울대를 씰룩여가머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다

 

 

 

박준 / 파주

(박준,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, 문학동네, 2012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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