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미옥 / 질의응답
2020. 4. 7. 10:16ㆍ同僚愛
728x90
안미옥 / 질의응답
정면에서 찍은 거울 안에
아무도 없다
죽은 사람의 생일을 기억하는 사람
버티다가
울었던
완벽한 여름
어떤 기억력은 슬픈 것에만 작동한다
슬픔 같은 건 다 망가져버렸으면 좋겠다
어째서 침묵은 검고, 낮고 깊은 목소리일까
심해의 끝까지 가닿은 문 같다
아직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다
생각하면
생각이 났다
안미옥 / 질의응답
(안미옥, 온, 창비, 2017)
'同僚愛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신해욱 / 色 (1) | 2020.04.10 |
---|---|
문정영 / 열흘나비 (1) | 2020.04.10 |
이설야 / 심장공장 (1) | 2020.04.07 |
박연준 / 융단, 모르핀, 매니큐어에게 (1) | 2020.04.03 |
안현미 / 홈스쿨링 소녀 (1) | 2020.04.03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