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성진 / 계절감
2020. 8. 6. 17:42ㆍ同僚愛
728x90
이성진 / 계절감
오래된 노래는 늘 나보다 젊고
꽃은 늘 시든다
나는 건물인가
계속 부서지고
밝은 빛보다 희미한 빛으로
눈이 기운다
몸은 평생 한번 죽는데
마음은 살면서 몇 번 죽는 것일까
방과후 교실에서 혼자
책상에 구멍을 뚫는 아이가 보인다
이성진 / 계절감
(이성진, 미래의 연인, 실천문학사, 2019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