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경후 / 겹

2020. 8. 11. 09:49同僚愛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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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경후 / 겹

등을 마주 댄 두줄의 척추

우린 나눌 수 없어

잠들지 못한다

단 하나의 태양이 단 하나의 태양을

덮을 때까지

우린 서로의 개기월식일 뿐

올봄 겹벚꽃

한번도 피지 않고 진다

 

 

 

김경후 / 겹

(김경후, 오르간, 파이프, 선인장, 창비, 2017)


https://www.instagram.com/donkgrine/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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